인천 만수산 무장애 나눔 길 걷기
- “산은 누구나 오를 수 있어야 한다”라는 신념의 길을 걷는다 -

15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만수동에 있는 만수산 무장애 나눔 길을 걸었다. 만수산은 해발 201m의 얕은 산이다. 만수산 일대(만수2동 산 1-2)에 총 길이 2,751m의 무장애 나눔 길을 올해 1월 5일에 개통하였다. 전국 무장애 나눔 길 100곳 중 제일 긴 구간으로 정상까지 계단과 장애물이 없이 이어진 것도 전국 최고 기록이다.

황토 콘크리트 길 521m에 목재 덱 길만 2,230m로 2016년부터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의 지원을 받아 조성한 것이다. 8.3% 미만의 낮은 경사도로 휠체어 교행이 가능한 2m로 설계 방향 전환이 쉽도록 곳곳을 둔각으로 시공했다. 산림 접근이 어려운 교통약자에게 일출·일몰은 물론 남동구 전역을 조망할 수 있게 정상까지 계단이 없는 등산로를 조성한 것이다.

지하철 1호선 송내역 남부 역전 쪽으로 나가 30번 버스를 타고 미추홀학교에서 하차, 뒤로 길 건너 왼쪽 길로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만수산 무장애 나눔 길 들머리이다. “산은 누구나 오를 수 있어야 한다”라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본인 소유의 토지를 내어놓은 김남식(1952) 씨의 온정을 기념하는 돌 비석이 세워져 있다.

처음엔 콘크리트 길이 있으나 잠시이고, 바로 나무 덱 길로 연결된다. 덱 길 왼쪽으로는 안전바가 설치되어 있고, 산자락 쪽은 나무판을 얕게 세워 흘러내릴 흙받기용으로 공간을 비워 두었다. 곳곳에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통나무 의자를 배치하였으며 시화전을 겸하여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문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정상까지 2.15km로 왕복 4.3km이다. 얕은 산이지만, 등산길은 여러 코스가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탐사대는 평균 연령이 74세라 무리하지 않고 무장애 길로는 가장 길다는 덱 길을 택했다. 올해 초 개통한 곳이라 아직도 곳곳에 보수 공사하는 곳이 많다. 만수 2경 바람의 계곡에는 “힘내라 빛나는 내 인생”이라 쓴 앙증맞은 삼각 현수막이 걷는 이를 격려한다.

만수 3경 잣나무 숲을 들어서니 길게 자란 잣나무 군락이 힐링을 준다. 걷는 내내 생각보다 숲이 깊고 풍성해서 좋았다. 걷기 지루할 만하면 역시 삼각 플래카드가 힘을 준다. “항상 좋은 일만 있길” 이 마음 씀씀이가 주민들에 대한 배려인 것 같다. 만수 4경 삼둥이(세쌍둥이) 나무를 지나면 중간 쉼터로 넓은 휴게소가 있다.

이곳을 지나면서 나무숲 사이로 만수동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만수 6경 만수산 주상절리라는데 그 깜찍함에 웃음보가 터졌다. 도롱뇽 계곡 출구(2km 지점)를 지나 230m만 더 가면 만수산 정상이다. 정상 앞은 숲 사이로 대리석을 깔아 터널 분위기다. 정상 넓은 대리석 마당 한구석에 정상 표시 석이 있고 전망대가 있어 인천 광역 시청, 인천대교, 문학산(217m)과 문학경기장, 오봉산(106m), 영동고속도로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좀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가져온 점심을 먹고 탐사대의 실천강령인 뒷정리를 철저히 한 후 온 길을 되돌아 내려왔다. 하산 길에 산밑 말 근린공원이 있었지만, 그냥 통과했다. 총 걸은 거리는 5.5km, 점심시간 포함하여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주니 김 http://peacegood48.tistory.com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무수히 전하길 걷기(2) (0) | 2022.10.02 |
|---|